시금치는 먹기싫다?!
편식 재료 대표 주자, '시금치'. 사실 시금치는 향과 맛이 강한 재료는 아니다. 잘 생각해보면 김밥 속 시금치는 자기 주장을 하지 못하고 단무지, 햄 등에 묻혀버린다. 또 생 시금치를 보면 냄새도 따로 없고 평범해 보인다. 아마 시금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무치기만 하는 조리법과 딱 봐도 부담스러워 보이는 초록색 비주얼은 아닐까?
향과 맛이 약한 시금치는 녹황색 채소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영양이 들어있고, 질산염 덕분에 무려 '근육증가'에 도움을 준다. 우리 벌크업을 위해서라도 시금치는 먹어야 하겠다,,,
시금치로 뭘 만들지?!
누구나 한번쯤 엄청난 양의 시금치를 받을 때가 있을 것이다.(장모님 감사합니다!) 하지만,,, 그걸 다 무쳐먹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생으로 먹긴 어렵다. 그래서 찾던 중 '시금치 페스토'를 발견했다. 조리법은 아~~~주 단순하고 쉽다.
- 시금치를 데친다.
- 호두, 잣 등 견과류를 준비한다.
- 마늘을 준비한다.
- 파마산 치즈를 준비한다.
- 올리브오일을 준비한다.
- 데친 시금치와 마늘, 견과류, 치즈를 넣고 올리브오일을 위에 뿌린다.
- 믹서기에 갈아준다.
그렇게 하면 '시금치 페스토'는 완성이다. 그럼 시금치 페스토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?
시금치로 볶음밥을?!
시금치 페스토는 빵에도 발라먹고, 파스타도 만들고, 그리고 볶음밥도 만들 수 있다. 마치 토마토 소스처럼 이런 저런 음식에 다 넣어먹을 수 있는거다! 이번엔 볶음밥을 만들어 먹어보았다.
- 재료준비 - 파는 파기름을 낼 수 있게 채썰고, 마늘은 슬라이스, 양파는 다지고, 베이컨은 잘게 썰어준다.
- 파기름 내기 - 볶음밥의 기본은 '파기름' 파기름만 잘내면 볶음밥 50% 이상은 성공이다.
- 마늘,베이컨,양파 볶기 - 양파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재료들을 볶아준다.
- 밥과 함께 재료들 볶기 - 밥이 함께 섞일 정도로만 함께 볶아준다. 어차피 마지막에 페스토와 함께 더 볶아야 하니 적당히만!
- 시금치페스토를 넣고 함께 볶기 - 너무 꾸덕꾸덕하면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, 물을 살짝 넣어도 좋다!
그럼 맛은? 오 상당히 맛있었다. 정말 깔끔하게 맛있는 볶음밥을 먹는 것 같았고, 색도 괜찮고 만들기도 편하고, 좋았다!
세상에 나쁜 식재료는 없다.
조리법이 문제일뿐,,,
나도 최근까지도 가지를 먹지 않았다. 말캉말캉한 식감도 별로고 딱히 맛있는지도 모르겠는 음식을 왜 먹어야 하는지,,, 하지만 가지를 튀겨서 어향가지로 먹고 나서는 인식이 확 바뀌었고 요새는 가지를 사서도 먹는다! 이렇듯 편식이라는게 식감이 별로거나(버섯), 향이 강하거나(고수), '인식'(시금치)이 문제인 경우들이 많다. 세상엔 볶고 튀기고 다지고 조리고 다양한 조리법이 많으니 색다른 방식으로 편식을 해결해보는 건 어떨까?
뻔한 볶음밥에 질린 사람들은 이렇게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긴 시금치 볶음밥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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